[오픽] 단기 5일 만에 OPIc AL 받은 꿀팁! 검은 머리 외국인의 현실 후기

2025. 4. 30. 17:15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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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조금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꺼내보는 이야기를 하나 해보려 해요.

오픽 싫어~

벌써 2년 전이네요.
2023년 겨울,
저는 오픽 AL 등급을 5일 만에 땄습니다.
당시 상황은 꽤 급박했고,
뭔가를 제대로 준비하기엔
시간도 마음도 여유가 없었죠.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야
그때의 경험을 천천히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직 준비를 하며 다시 영어 자격증을 꺼내보다가,
이 이야기를 꼭 남겨두고 싶어졌습니다.


🕰️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오픽을 봤을까?

2023년 1월,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오픽 성적 있으신가요?"
그때 저는 KIST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어요.
 
당연히 영어 논문도 읽고, 영어로 리서치도 진행하고 있었기에
읽고 쓰는 데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말하기’는 정말, 또 다른 얘기더라고요.
입으로 영어를 꺼낸 게 너무 오랜만이라
생각보다 말이 잘 안 나왔어요.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은 시점이었으니까요.
1월 7일 월요일에 연락을 받고,
1월 중순까지 성적이 필요하다는 말에
급하게 1월 14일 토요일 시험을 예약했습니다.

지금도 날짜를 또렷이 기억하는 이유요?
1월 12일이 제 생일이었거든요.
그 생일, 영어랑 함께 보냈습니다. 😅


 

📚 단 5일, 유튜브 하나로 준비했어요

인강을 들을 시간도, 새 교재를 살 여유도 없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건 오직 유튜브.

시험 유형, 빈출 질문, AL 받는 사람들의 답변 패턴…
짧은 영상들을 하루 종일 돌려보면서 구조를 익혔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거였어요.
“오픽은 일상 영어 수다 시험이다.”

얼마나 진짜처럼 자연스럽게, 끊기지 않고 말할 수 있느냐.
실제 경험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내가 얼마나 잘 상상해서 말을 풀어낼 수 있느냐
훨씬 중요한 시험이었어요.
 
MBTI가 N(직관형)인 사람이라면 특히 유리할 수도 있어요.
즉흥적으로도 말 잘 붙이고,
약간의 허구를 섞어 상상력을 말로 풀 수 있으니까요.


🧠 AL 받기 위한 전략 하나: “질문을 내 이야기로 바꿔라”

저는 시험 내내 하나의 전략을 유지했어요.
질문을 내 이야기 안으로 끌어오는 것.
예를 들어,

❓ "당신의 방을 묘사해주세요."

✅ "제 방은 평범해요. 책상, 침대, 책장이 있죠.
그런데 책장 위에는 제가 중학교 때 럭비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가 있어요.
14살 때 처음 럭비를 접했고, 체육 선생님의 추천으로 학교 대표가 되어 2년 동안 열심히 운동한 결과 구 대회에서 우승했죠."

 
이런 식으로 질문 자체를 이야기의 '시작점'으로만 활용하고
내가 준비한 에피소드로 흘려보낸 거예요.
 
이 방법의 장점은 분명해요.
무슨 질문이 나와도 말문이 막히지 않는다는 것.
준비한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연결할 수 있으니까요.


💡 오픽 유형별 답변 구조 정리

시험 직전, 저는 오픽 질문을
아래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 어떤 흐름으로 말할지 구조화해서 연습했어요.
 

🏡 1. 묘사형

“당신의 방을 묘사해보세요.”

답변 구조:

  1. 전체 분위기 소개
  2. 주요 구성품 설명
  3. 특별한 디테일 or 에피소드

🔁 2. 루틴형

“헬스장에서 주로 뭘 하나요?”

답변 구조:

  1. 전체 루틴 개요
  2. 개인적인 습관
  3. 헬스장에서 특별한 경험

⚖️ 3. 비교형

“예전과 지금의 여가 활동을 비교해보세요.”

답변 구조:

  1. 두 상황 설명
  2. 공통점 또는 차이점
  3. 지금의 선호도 설명

🕰️ 4. 과거 경험형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답변 구조:

  1. 언제/어디서
  2. 어떤 일이 있었고
  3. 느낀 점

🎭 5. 롤플레이형

“렌터카가 고장났을 때 직원에게 전화하기”

답변 구조:

  1. 인사와 상황 설명
  2. 문제 전달
  3. 요청 사항 말하기

🌍 6. 어드밴스형

“요즘 가장 큰 환경 이슈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답변 구조:

  1. 문제 제기
  2. 이유 설명
  3. 일상에서 경험

🎁 보너스 전략: “끝맺음 멘트는 미리 정해두자”

오픽 시험을 보다 보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떠오르는데, 그걸 언제 끝내야 할지 몰라서 버벅일 때가 많아요.
사실, 그건 누구나 겪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모든 답변에 거의 항상 같은 마무리 멘트를 준비해뒀어요.

"헐,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

이 한 마디만 있어도
대답이 허무하게 끝나지도 않고,
시험관(혹은 AI)이 ‘끊김 없는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해줘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 한 줄 덕분에 제 영어가 조금 더 ‘진짜처럼’ 들렸던 것 같기도 해요.


🧸 마무리하며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다시 오픽을 준비하고 있어요.
말은 쉬워 보여도 막상 입 밖으로 꺼내는 건 늘 어렵고,
준비 시간이 부족할수록 마음도 조급해지죠.
그래서 더더욱,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나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서로의 전략이나 경험을 나누며 같이 고민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
혹은 이 전략을 써본 후기를 나눠주세요.
다른 방식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도 정말 환영이에요.
이번 시험, 우리 모두 잘 해낼 수 있어요.
서로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 가봅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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